경남도지사, 일조량 부족 피해농가 방문…재난지원금 신속 지급
입력 : 2024-03-26 15:11:05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박완수 도지사, 26일 함안 수박농사 방문해 피해상황 점검이날 오후 밀양지역 깻잎재배 농가 방문해 생육상황 살펴
속보=올해들어 남부지역에 잦은 강우로 인한 농작물 생육 저하 등으로 인한 피해(부산일보 3월 13일 자 11면 보도 등)가 잇따르자 경남도지사가 현장확인에 나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6일 시설하우스 재배가 많은 밀양·함안지역 농가를 방문,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민을 격려하고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해 농가경영을 안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도지사는 이날 오전 함안군 대산면을 방문해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생육 부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박 재배 농가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이곳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 잦은 강우(평년 대비 90mm↑)와 일조량 부족(평년 대비 60시간↓)으로 인해 경남의 시설·원예 농가들은 작물 수정 불량과 병해충 발생 증가로 수확량이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피해가 심한 수박·멜론 농가에 작물생육을 위한 영양제 구입비 16억 원을 우선 지원한다. 또 정부에 일조량 부족에 따른 피해가 재해로 인정될 수 있도록 건의해 지난 15일, 재난지원금(농약대, 대파대, 생계비)을 지급할 수 있게됐다.
박 도지사는 이날 오후 밀양시 상동면에 소재한 상동 깻잎 원예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생육 상황과 출하 현황을 살폈다. 김응한 법인대표(66)는 “일조량 부족에 따른 광합성 부족으로 잎이 말리고 생장 속도가 둔화돼 평년 대비 수확량이 20~30%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농작물 피해 신고 접수와 현장 조사를 통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재난지원금을 농가에 신속하게 지급할 것”이라며 “농어촌진흥기금 융자 상환기간을 최대 1년 연장하고, 연장된 상환기간 중에는 이자를 감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가 1270ha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조사가 마무리되면 40억 원의 재난지원금이 농가에 지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